1. 스위스 여행
네덜란드에서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스위스 인터라켄까지는 차로 9시간이 걸렸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아침에 도로가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니 아침 일찍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있는 휴게소는 아니지만, 이제는 편의점만 덩그러니 있는 휴게소만으로도 만족을 하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부려봅니다. 스위스를 통과하려면 차에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는데요. 이게 4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스위스도 유로를 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프랑 (Chf)라는 화폐로 따로 쓰이더라고요.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하면 알 수 있는 인터라켄입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도 풍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가서 그곳의 공기를 마시니 압도되는 분위기에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와서 물줄기를 따라 걸어가 보았습니다. 시내 쪽에는 관광객이 많이 보였는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는 줄어들고 물줄기가 강 하구 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힐링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열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으로 도착했는데 저는 융프라우만 듣고, 가는 길이 쉬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가는 여정도 천차만별이고 융프라우 이외에도 갈 곳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그린델발트부터 천천히 즐기기로 했습니다.(역무원님 친절한 설명 감사해요!)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 풍경을 감상하기로 했는데요. 사실 케이블카 이외에도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액티비티도 있었는데 안전장치가 주위에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는 지레 겁먹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케이블카를 타고 너무 조용히 내려오다보니 저쪽에서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럽기 시작했습니다. 우유부단한 성격은 여기서도 나오네요. 창가 밖으로 보이는 소들이 한적하게 풀을 뜯는 소리, 소들이 움직일 때마다 그들의 목에 달린 작은 종이 울리는 소리, 푸른 들판, 그리고 에메랄드 빛 강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라켄 (Interlaken)
인터라켄은 베른 주의 인터라켄-오베르하슬리 행정 구역에 있는 스위스 도시이자 지방자치제입니다.
이곳은 스위스 알프스의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 지역의 중요하고 잘 알려진 관광지이자 해당 지역의 산과 호수는 가는 교통 관문입니다.
이 마을은 동쪽의 브리엔츠(Brienz)와 서쪽의 툰(Thun)이라는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뵈델리(Bodeli)라고 불리는 평탄한 충적지에 있으며, 두 호수 사이를 흐르는 그저께(Aare) 강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호수를 따라 동쪽과 서쪽으로 향하는 교통 경로는 남쪽으로 가까운 산악 휴양지와 높은 산으로 향하는 경로로 보완됩니다. 인터라켄은 소규모 응집체의 중심 도시입니다.
그린델발트 (Grindelwald)
그린델발트는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도시로 알프스산맥 아이거 기슭에 위치하며 인터라켄과 가까운 편이다. 융프라우 철도가 이곳을 지나가며 봄철부터 가을철까지는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린다. 융프라우, 알레취, 비에치호른 지역의 관광이나 등산, 트레킹의 거점이다. 마을에는 수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있으며, 그린델발트역 앞에는 관광안내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곤돌라와 스키용 리프트는 여름에도 운전되며 다양한 루트에서 U자곡이 아름다운 반대편 라우터브루넨을 방문할 수 있다.
융프라우
융프라우는 스위스 베른 알프스의 주요 고봉 중 하나로 해발 4158m 높이의 봉우리이다. 베른주의 북부와 발레주의 남부 사이에, 인터라켄과 피시(Fiesch) 사이에 위치해 있다. 융프라우는 아이거, 묀히와 함께 베르너 오버란트와 스위스 알프스의 가장 독특한 광경 중 하나인 스위스 고원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산의 벽을 형성한다. 20세기 초, 융프라우 철도는 클라이네 샤이덱과 융프라우 사이의 능선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로 알프스 산맥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융프라우는 알레치 빙하와 함께 융프라우 알레취 지역의 일부이며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