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렇듯 디저트는 주식과 별개로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 코엑스를 지나가다가 스트룹와플 가게를 보았습니다. 시나몬 냄새와 함께 갓 구운 스투룹와플을 보니 네덜란드에서 먹던 것과 매우 유사해서 추억까지 상기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1순위 디저트는 무엇인가요?
1. 네덜란드 디저트 종류
네덜란드 대표적인 디저트로는 올리볼(Oliebol), 스트룹와플(Stroopwafel), 블라이(Vlaai), 크라우드노튼(Kruidnoten), 애플플라펜(Appleflappen), 스페쿡(Spekkoek) 등이 있습니다. 하나씩 차례대로 보겠습니다.
올리볼(Oliebol)
올리볼(Oliebol)은 도넛과 흡사한 네덜란드식 페스트리입니다. 모양새로 봐서는 던킨도넛의 먼치킨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 디저트는 일반적으로 건포도를 채우고 설탕가루를 뿌립니다. 요즈음에는 딸기 필링 등을 넣기도 하는데요. 올리볼은 새해에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스트룹와플(Stroopwafel)
스트룹와플(Stroopwafel)의 웨이퍼는 밀가루, 우유, 계란, 흑설탕, 버터를 넣어 만듭니다. 그리고 구울 때 압착시켜서 바삭하게 만드는데요. 그리고 속은 시럼, 흑설탕, 버터, 시나몬으로 만듭니다. 시럽이 식으면서 굳게 될 때 두 쪽의 와플이 단단해지면서 하나의 쿠키처럼 변합니다. 서울에서도 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갓 만든 스트룹와플은 진짜 손안에 꼽히는 최고의 디저트였어요:)
블라이 (Vlaai)
반죽과 속으로 구성된 페스트리로 파이같이 넓적하며 체리, 딸기, 살구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필링으로 들어갑니다. 블라이는 종종 특별한 행사 때 손님이 집에서 만든 디저트를 가져와서 나누어 먹고는 하는데요. 특히 네덜란드 림부르크 지방에서는 생일이나 장례식과 같은 행사에 이 디저트가 자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쫀득한 딸기 파이 같은 느낌이었어요.
크라우드노튼(Kruidnoten)
페퍼노튼(Pepernoten)이라고도 불리는 이 디저트는 쿠키에 가깝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성탄절 이외에도 신터클라스라고 하는 날, 12월 초에 축제를 열곤 하는데 이때 자주 보이는 디저트가 이 크라우드노튼입니다. 쿠키는 대부분 500원짜리 동전만 해서 입에 쏙 넣기 좋은 크기입니다. 시나몬 향이 입안 가득 남는 바삭한 쿠키는 네덜란드에 있는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애플플라펜(Appleflappen)
이름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애플플라펜은 사과필링을 넣은 파이입니다. 베이커리가 마트 안에 많이 보이는 네덜란드에서 애플플라펜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촉촉한 빵 속에 들어있는 달짝지근한 사과필링은 갈지 않았기 때문에 덩어리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양은 사진과 같이 도넛모양의 둥근 것도 있고 세모모양도 있습니다. 필링 재료는 기본적으로 사과와 계피이고 건포도나 아몬드 페이스트를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시나몬 파우더를 살짝 뿌려줍니다. 네덜란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베이커리에 들러 갓 구운 애플플라펜을 시도해 보세요. 시나몬 향과 함께 사과잼이 촉촉한 파이 사이로 흘러나와 달콤한 하루의 연장선이 될 테니까요.
이 외에도 스펙쿡(Spekkoek)이라는 디저트도 종종 보입니다. 이는 Thousand layer cake, 즉 천 층의 탑을 쌓아둔 케이크 같다고 하여 별명이 붙었습니다. 여기서 소개된 다른 디저트와 다르게 이것은 인도네시아에서부터 유래가 되었습니다. 판단, 커피, 럼이나 초콜릿 같이 크림맛이 나는 필링을 케이크 사이사이에 펴 발라 준 디저트로 굉장히 달콤하고 촉촉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채로운 디저트가 많은 네덜란드에서 골라 먹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배도 채우고 여행의 즐거움도 배가 될 거예요 :)